영화 산업: Asian Shadows

모래바람 날리는 사막에 칼을 찬 여자가 말을 탄다. 여자가 벤 남자의 머리가 그녀의 손에 들려 있다. 몰리 수리아 감독은 아름다운 인도네시아 숨바섬의 풍광을 배경으로 가장 남성적인 장르를 비틀어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강인한 여성의 서부극 서사를 완성한다. 홀로 사는 말리나는 성폭행의 위협에 시달리고, 경찰과 공권력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방관하는 동안 그녀는 외로운 카우보이처럼 홀로 복수에 나선다. 사막의 길 위에서 말리나는 만삭인 친구, 친...

남성성, 남성의 인간관계, 그리고 남성의 내면세계에 대한 비전을 드러내는 한편, 사회이자 가족의 보금자리로서의 조국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변치 않는 몽골의 풍광 속에서 정체성과 소속감을 찾으려 하는 남성들을 그린 작품이다....

정확하게 통제되던 여인의 세계가 전화 한 통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남편을 일고 혼자 사는 덩(려중)은 가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지배하며 군림하려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협박전화 한 통이 걸려온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중국 하층민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왕빙 감독의 신작.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미세스 팡의 마지막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고 시적으로 표현한다. 슬픔과 불안의 순간,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숭고의 순간을 영화적으로 담아낸다....

여든여섯 살의 왕 시린은 반(反)체제 예술가로 살아오면서 검열과 폭력, 협박, 고문에 시달렸다. 카메라는 수수께끼 같은 안무를 통해 독재와 폭압의 흔적이 새겨진 왕 시린의 육체를 더듬는다. <맨 인 블랙>은 왕빙의 전작들과 완전히 다르다....

평범한 주말 외출로 보이는 한 가족이 조부모 댁을 방문한다. 젊은 부부의 싸움은 서로에 대한 분노, 과거의 거짓말, 옛 애인, 깜빡하고 지나간 생일, 이혼, 죽음을 망라한다. 그들은 과연 서로에게 모든 걸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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