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 Go Woo

헤어진 연인의 매트리스에서 피어나 사랑과 슬픔을 먹고 자란 곰팡이 꽃 인간의 척추뼈를 탐하며 생명체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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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로는 도시로 출장을 간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회사 일을 수행한다. 그가 마주하는 얼굴과 풍경들 사이사이에 슬픔이 있다. 그 슬픔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자기 몸만한 가방을 들고, 밤이 깊어가는 도시의 곳곳을 누비며 중고 거래를 이어나가는 고우. 물건 하나를 잃어버리며 예상치 못한 장소에 도달하게 된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불가능하다. 다양한 예술계에 종사하는 동료들이 서로의 작업을 관찰하고 그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불균질하지만 지속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과정에 대한 영화라고 해야 할까. 영화를 찍고 연기를 하고 음악공연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이 모든 장면에서 열기를 뿜어낸다. 그 장면들은 질서정연한 서사로 나열되길 거부하며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혹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예술적 영감처럼 영화 여기저기서 출몰해서 서로 부딪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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